몇날 몇일을 벼루고 별러서 무박 2일로 청량리에서 태백선 무궁화호에 몸을 실어
우리 나라 고원지대인 태백산 으로 떠난다.
얼마전 하늬바람님의 지리산 바랑재를 보다가 아! 사진은 이런것이 진정 사진이란 거구나!
하고 느낀점이 많아 갑자기 태백산 일출이 보고싶어서 바쁜시간에도 몇날을 별러서 드디어
이렇게 떠난다.
태백역에 도착, 일출 시간에 태백산 정상 장군봉에 오를려면 시간이 상당히 남아서 태백을
이리저리 구경한다. 낙동강의 발원이라는 황지연못은 공사로 인해 장막을 쳐 보지도 못하고
황지시장 이리저리 온갖 구경을 한다.
날은 덥고 허기는 밀려오고, 콩국수 한그릇으로 더위와 시장을 한번에 해결하고 유일사 매표소
에 도착한시간은 12시50분 일출을 볼려면 아직도 4시간 이상 이나 남았다.
주위는 고요와 적막만이 감돌고 태백산 입구는 빛 한점없는 검은 심연 이였다.
혹시나 나 말고 일출이 보고싶은 다른이가 오지는 않을까? 하고 막연하게 나마 유일사 매표소
입구에서 이리저리 서성거리길 한 20여분 되었나 주차장으로 차가 두대가 들어오는데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네~차 한대에서는 대 여섯명 정도 되는 분들이 라면을 끊인다고 분주하게 움직
이는걸 보고는 금방 출발할 팀은 아닌거 같아 동행을 포기하고 또 한차 에서는 젊은 연인 두
사람에게 기댈 걸어보는데 그 팀은 차로 바로 유일사 쪽으로 바로 올라가 버린다.
혹시나 했던 기대는 역시나가 되고 나는 또다시 먼 강원도 고원지대의 외톨이가 되어 깜깜한
산길을 손전등의 힘을 빌어 산행을 시작한다.
아무 생각을 하지 않을려고 무지 애를 쓰지만 주위가 엄청난 바람소리에 묻힌 컴컴함 만이
나를 따라 와 솔직히 무섭기 까지 했다.
얼마나 걸었나 한참을 걸어가는데 앞에서 먼저 출발한 그 젊은 연인팀이 차에서 내려 등산
준비를 하는것이 아닌가? 아까의 서운함은 잠시...무척이나 반갑고 다행이였다(무서움에
대해서)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팀의 발걸음 속도와 내 발걸음 속도의 차이가 많은 관계로
인해 다시 작별을 고하고 나는 다시 혼자다.
그팀을 뒤로 하고 두려움과 무서움과의 싸움을 계속하면서 유일사 쉼터에 다다랐다.
유일하게 전깃불이 대낮같이 밝아 베낭을 내려 놓고 잠시 쉬기로 한다.
한 20여분 쉬었나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려 처다 보니 그 젊은연인팀이 도착하는 소리다.
또 다시 반가움이 밀려오고 오지인 이 강원도 하고 태백산 중턱에 유일하게 나 혼자만이
아님을 상기하면서 외로움은 벌써 저 만치 물러간다.
다시 동행은 이어지고 주목군락 못 미처서 다시 속도로 인해 이별을 고하고 다시 나 혼자
만의 쓸쓸한 산행은 계속되어 장군봉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 5분 바람은 몹씨 불고
주위 사방은 오직 연탄 색깔이고 일출시간 까지는 2시간이나 더 남았다.
무심히 올려다 본 하늘은 누가 유리 구슬을 잔뜩 뿌려 놓은것처럼 머리위 가까이 별 빛은
내리고 어디선가 본 SF영화 속의 우주공간 모습이 꼭 저를지니 한마디로 정말 아름답다.
한 30여분 기다리니 그 젊은 연인팀이 나타나 같이 해 뜨기를 기다린다.
저 멀리 동쪽으로 부터 찬란하게 떠 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 하는 난 두려움과 무서움을 다 물리쳤다!
태백으로 고고~~
사북역을 막 지나면서
태백역에 도착
지금 시간은 새벽 1시 10분 그리고 유일사 매표소엔 아무도 없고
나는 손전등의 힘을 믿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짐 실어 나르는 도르래 이 밑으로 100미터 가면 유일사절
지금 이곳은 유일사 쉼터
현재 시간 4시 28분 장군봉 정상석 옆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또다른팀(라면 먹고온 그 분들)
새벽녘의 태백산 운해 지금시간 4시 27분
서서히 해가 뜰려고 먼동이 밝아 오는 모습
삼각대 세워놓고 일출모습 담을려고 노력하는 자화상 바람이 몹씨 불어 추워서 바람막이 모자 까지
쓴 모습으로 해 뜨길 기다림
붉음이 용솟음 칠려고 서서히 달아오르는 그 밑으로 파도 같은 운해도 조망됨
여기는 강원도 태백산 장군봉 정상입니다.
드디어 녀석이 머릴 들어 올립니다. 지금 시간은 새벽5시 정각입니다.
보라~동해의 떠오르는 태양~~ 뭔가 뭉클해 지는 순간입니다.
5시1분 사진입니다.
5시1분30초 사진입니다.
5시 2분 사진입니다.
5시 4분의 사진입니다.
5시 5분 사진입니다.
같은듯 다른모습
5시 6분 사진입니다.
운해가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우측 골짜기 쪽으로...
다 떳습니다.
장군봉 정상석 옆의 자화상 추워서 저러고 있는거임
주목군락지 너머의 운해
고사목 과 운해
주목 뒤로 운해는 계속 흐르고 있는중
태백산 천제단 쪽으로 그나마 남아 있는 철쭉능선
장군봉 쪽으로 남아있는 철쭉 군락지
밝은 대낮에서 보는거 하고는 또 다른 모습의 아침녘모습
태백산 천제단. 그리고 밤새 치성드리는 분
뭔지 모르지만 원하시는거 다 이루시길...
천제단 속 모습
여기는 단군시조의 장소 태백산 정상입니다.
단종비각 사진에 옆모습이 찍히신 저분이 아까 천제단 옆에서 치성드리시든분
운해에 햇볕이 들이는 모습
이른 아침의 망경사 전경
당골로 내려가는 테크길
당골광장 까진 1700미터 남았슴
아주 아주 작은 무명소
평평한 마당바위
작은 폭포옆의 야생화
푸른 이끼낀 물 길
내려 오다가 우측에 있는 단군성전
당골광장 앞의 석탄박물관
태백산 줄기 속에 숨어버린 만덕사
당골 매표소 그리고 버스타는곳 택시도...
오늘 아침 8시37분 다시 태백역으로
8시52분 차로 청량리로...그리고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