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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바람의고원 태기산을 너머 "메밀꽃 필 무렵"의 고향에 갑니다!~~~^^*

시라칸스 2015. 9. 9. 17:07

  지난주 토요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라니와 칸스는 또 길을 떠났습니다

횡성의 둔내와 평창의 봉평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1261m...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는 바람의고원 태기산에 올라 해뜨는 모습이나 보자했지만 비로 인한 박무가

산 전체를 휘감아 도는 바람에 해뜨는 모습은 커녕...컴컴한 새벽산을 더듬더듬 오르

다 짝꿍이 넘어져 짝꿍의 보물인 휴대폰을 태기산 일출포인트 가는 좁은 오솔길에서

그만 분실 하고 말았답니다...ㅠ.ㅠ

 

  그 결과 요즘 짝꿍의 손에는 최신중에 최신이라는 노트5라는 멋지고 이쁜 휴대폰이

들려져 있고 전...허리가 한풀 더 휘어지고요...그런데 어제...모르는 사람으로 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는데...용인 하고도 처인구 남사면 이라는데에서  휴대폰을 보관하고

있으니 찾으러 오랍니다!~흑..흑..흑...하루만 빨리 전활 주시지...ㅋㅋㅋ^^*

 

  휴대폰을 찾으러 첨 가는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한것이 그만 생고생을 하고 만답니다

오산역에서 내려 바로앞 버스정류장에서 한시간에 한대씩 다닌다는 24번 을 49분 기

다려 올라타고 경기동로를 달려서 기사아저씨께서 남사교 라는곳에다 절 내려줍니다

목적지까지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고 걸어 가랍니다...흑~흑 ㅠ.ㅠ

 

  손에는 오산역에서 그 고마운분께 드릴려고 무거운 박스도 하나 샀는데...이무슨 고

행길 인지...하여간 저 칸스는 평일에 어마 어마한 길을 걸어서 남사면 이라는곳을 한

없이 걷고 또 걸었답니다...휴대폰은 무사히 제 손으로 돌아오고 무거운 음료 박스는~

그 분께 전달되었고...전 또 내렸던 남사교 까지 걷고 또 걸어 37분을 기다려 24번 버스

로 오산역으로 다시 돌아와 전철로 귀가 하면서 짝꿍을 다시한번 머리속에 그려봅니다

...ㅋㅋㅋ

 

  그만 거두절미 하고 지난주 토요일의 여정을 지금부터 시작할께요...

기억하고 싶지않은 태기산을 너머 아직도 마지막구절이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메

밀꽃 필 무렵"의 고향으로 지금 갑니다!~~~꾸~벅^^*

 

 

메밀꽃 밭에서 성라니와 허칸스~ㅋㅋㅋ^^*

 

 

짝꿍이 정성으로 만들어온 멸치와 밴댕이국물로 만든 국수를

어느 휴게소에서 맛나게 아침으로 먹습니다...작은건 짝꿍꺼 많은건 제꺼...ㅋㅋㅋ

 

 

저 멀리 바람의고원 태기산이 보이고...

 

 

자동차가 정상까지 올라가는데...비포장도로 요철이 심각하니 조심조심 운전 하시길...

이 이정표를 좌로 돌아 해발 1261m까지 자동차가 올라갈수 있답니다...

 

 

비에 젖은 개미취가 이쁘고...

 

 

덩달아 달맞이도 초롱스럽습니다...

 

 

산위에는 박무로 한치앞도 안보이는데...중간쯤엔 이렇게 시야가 열려 있고...

 

 

비오는날 태기산 오르는 풍경이 제법 멋지고...

 

 

바람에 싱싱~잘도 돌아가는 풍력발전기가 웅장하고...

 

 

정상이 가까워 올수록 박무가 심해집니다...

 

 

횡성군의 둔내쪽 같습니다...

 

 

하늘과 땅과 산 사이로 구름이 경계를 이루고 있네요...

 

 

비록 해뜨는 모습은 못봤지만 풍경은 가히 일품이네요...

 

 

박무로 인해 태기산은 실패하고 "메밀꽃 필 무렵"에 왔습니다...

 

 

밤에 불이 들어와야 멋질꺼 같고...

 

 

저넘은 날아가야 제 멋인데...

 

 

이효석 생가입니다...

 

 

감수성으로 쓰여진 한편의 소설이 우리들을 감동으로 물들게 한...

 

 

이효석님이 태어난곳...우리도 발을 밟아 봅니다...

 

 

"나귀가 걷기 시작하였을때, 동이의 채찍은 왼손에 있었다. 오랫동안 아둑신 같이 눈이 어둡던 허생원도 요번만은

동이의 왼손잡이가 눈에 띄지 않을수 없었다."

 

 

지금도 윗 귀절이 머리속에서 맴돌고...

 

 

가족이라는...연결의 고리를 수없이 생각하게 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고 좀!~알아주는 집에 왔는데...줄이 장난이 아닙니다...

 

 

30분 기달려 들어와서...

 

 

메밀묵 무침에...

 

 

물막이랑...

 

 

비빔막과...

 

 

사리를 쬐끔 더해서...ㅋㅋ

 

 

금강산도 식후경을 몸소 실천 한답니다...^^*

 

 

약간 퍽퍽하지만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메밀묵 한점씩 하세요...아!~~~^^*

 

 

비는 오지만 그래도 여길 안올수가 없어서...

 

 

이렇게 하이얀 메밀꽃을 즐겨 봅니다...

 

 

13일까지 한다니까 근처에 계신다면 한번 다녀오세요...^^*

 

 

우린 비록 비때문에...약간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옛날 옛적에 읽었던 소설속에서 뛰어 놀았던 하루가 그저 즐겁기만 하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인생 뭐!~있습니까...그저 추억만들면서 살아가는거지요...꾸~벅^^*

 

 

누구나 다 그림이 되는곳...

 

 

여긴 메밀꽃 필 무렵의 고향 봉평입니다...^^*

 

 

참!~이쁜 성라니와 너무 멋진 허 칸스랍니다...ㅋㅋ^^*

 

 

비가 와서 그런지 운치는 더하고...

 

 

관람용으로 토종닭 병아리도 보여주고...

 

 

메밀꽃도 아련하고...

 

 

비오는 와중에도 오신분들이 멋드러지고...

 

 

가족은 언제나 편하고 좋은것...^^*

 

 

이곳에도 밤은 오고...

 

 

비때문에 오도가도 못하지만...

 

 

산에서 먹을려고 만들어온 점심은 이렇게 밤중에 저녁으로 맛나게

먹습니다...꿀에재운 토마토 한점씩들 하세요...꾸~벅^^*

 

 

이 자리를 빌어 휴대폰 주워주신 용인 사진동호회분 들께 감사드립니다...꾸~벅^^*

한병씩 나눠 드시고 좋은일 많이 하시고 사진도 멋드러지게 담으세요...^^*